[주일설교, 2021.02.14, 김진영 담임목사] 하나님께서도 우리처럼 후회하시고 기뻐하십니까?
1. 기본 정보
| 항목 | 내용 |
|---|---|
| 일자 | 2021년 2월 14일 (주일) |
| 설교자 | 김진영 담임목사 (서울중앙교회) |
| 설교 제목 | 하나님께서도 우리처럼 후회하시고 기뻐하십니까? |
| 성경 본문 | 사무엘상 15장 24-35절 |
| 함께 읽은 말씀 | 설교 중 인용: 삼상 15:19, 24, 30 / 삼하 11:27 / 롬 8:29 / 요 15:5 |
| 영상 | https://youtu.be/noj109vYV5I (설교 약 31분 + 기도) |
작성 근거: 유튜브 영상의 한국어 자동 자막 전체를 읽고 정리했습니다. 자동 자막은 낱말을 자주 틀리게 받아 적으므로(예: "4 호랑·4 5로 왕"→사울 왕, "어 4·어 내·꺼내"→은혜, "회계"→회개, "봐 세바"→밧세바, "발이 샌들"→바리새인들) 성경 본문과 문맥에 맞추어 바로잡았습니다.
영상은 설교가 시작되는 대목부터 담겨 있어 성경 봉독 장면은 자막에 없습니다. 설교 중에 회중과 번갈아 읽은(교독) 구절은 확인되지 않으며, 목사님이 직접 인용하신 구절만 위 표에 적었습니다. 코로나로 온라인 예배가 병행되던 시기의 설교입니다.
2. 한눈에 보는 설교의 흐름
| 순서 | 내용 |
|---|---|
| ① 질문 | 다 아시는 하나님이 정말 후회하시는가? 우리는 하나님을 다 알 수 없지만, 하나님은 내가 죄 가운데 있을 때 크게 슬퍼하시고 믿음으로 살 때 크게 기뻐하신다고 말씀해 주신다. |
| ② 물음 | 죄를 범하는 것이 문제인가, 회개하지 않는 것이 문제인가? 의인은 하나도 없다. 신자의 특징은 죄를 안 짓는 것이 아니라 끊임없이 용서받는 것이다. |
| ③ 용서의 근거 | 내 기도나 예배나 봉사가 아니라 오직 예수님의 십자가 보혈이다. 복음은 회개하는 죄인을 위한 것이다. |
| ④ 사울 | "내가 범죄하였나이다"라고 고백은 했으나 회개하지 않았다. 관심은 백성 앞에서의 체면이었다(삼상 15:24, 30). |
| ⑤ 사울과 다윗 | 두 사람의 죄는 똑같이 "하나님 보시기에 악했다"(삼상 15:19, 삼하 11:27). 실패의 이유는 죄가 아니라 회개하지 않은 것이다. |
| ⑥ 다윗 | 하나님 마음에 가장 합했던 때는 골리앗을 이겼을 때가 아니라 죄를 지적받고 회개했을 때다. |
| ⑦ 원수 | 가장 큰 원수는 바깥의 골리앗이나 코로나가 아니라 내 안의 죄다. |
| ⑧ 예화 하나 | 간음죄를 짓고 모든 것을 내려놓고 회개한 한 목회자. 하나님은 회개하는 죄인을 통해 일하신다. |
| ⑨ 은혜 | 회개는 은혜로만 가능하다. 거절할 수 없는 은혜(irresistible grace). |
| ⑩ 두 부류 | 은혜를 값싼 은혜로 여기는 교인, 경건 생활로 자기 의를 쌓는 교인(바리새인). |
| ⑪ 구원의 목적 | 천국에 보내는 것만이 목적이 아니다. 예화 둘(거리의 여인과 그 부모) — 죄로 망가진 하나님의 형상을 회복시키시려는 것이다(롬 8:29). |
| ⑫ 은혜 안에 있는 사람 | 내 안에 예수님이 살아 계신 사람. 교회가 욕을 먹는 이유. 포도나무와 가지(요 15:5). |
| ⑬ 결론 | 하나님이 가장 기뻐하시는 사람은 내가 죽고 내 안에 예수님이 사시는 사람이다. 내가 죽는 것이 회개다. |
3. 결론 — 내가 죽고 내 안에 예수님이 사시는 사람을 하나님은 기뻐하신다
- 하나님께서 어떤 사람을 가장 기뻐하시는가? 내가 죽고 내 안에 예수님께서 살아 계신 사람이다. 그 사람을 하나님이 기뻐하신다.
- 내가 죽는 것이 무엇인가? 회개다. 신자에게는 회개가 평생 있다. 끊임없이, 죽을 때까지 있다. 가장 은혜로운 신자는 평생 하나님 앞에서 회개하며 살아가는 사람이다.
- 그래서 예수님께서 공생애를 시작하시며 처음 하신 말씀이 "회개하라, 하나님의 나라가 가까이 왔다"였다.
- 하나님의 나라, 천국은 어디에 임하는가? 회개할 때 임한다.
- 하나님의 나라는 언제 더 커지는가? 회개가 커질 때 커진다.
- 하나님의 나라는 언제 가장 강력하게 임하는가? 회개가 내게 충만할 때다.
- 우리의 원수는 바깥에 있지 않고 내 안에 있다. 내 안에 나태함으로 있고, 자기 의로 있고, 내 욕심으로 있다. 그것을 회개하며 싸워 나갈 때 하나님께서 말씀하신 구원이 이루어진다.
- 의로워서 천국 가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경건해서 천국 가는 사람도 아무도 없다. 우리의 경건은 하나님의 의를 만족시킬 수 없다. "내가 이렇게 경건하게 살았는데 하나님 나라에 못 들어갑니까?" "못 들어가지요. 그러면 예수님께서 왜 오셨습니까?"
- 경건하게 살아갈수록 하나님은 내가 하나님 앞에서 죄인이라는 것을 깨닫게 해 주신다. 거룩하게 살아갈수록, 그렇게 살 수 있는 은혜를 주신 하나님이 은혜로 나를 붙잡고 계심을 알게 된다. 거절할 수 없는 은혜, 내가 막을 수 없는 은혜를 주셔서 이 길을 걷게 하신다.
- 그 길에서 나는 죽고 내 안에 예수님께서 살아 계심을 내가 깨닫고, 나를 만나는 모든 사람이 "저 사람을 통해서는 예수님이 살아 계시는구나. 저 사람이 우리 직장에, 우리 병원에, 우리 회사에, 우리 교회에 있어서 정말로 하나님의 은혜가 충만한 곳이 되는구나" 하게 된다. 그 싸움으로 하나님이 우리를 부르셨다.
- 우리는 다 범죄한다. 우리는 범죄해서 실패하지 않는다. 회개하지 않아서 실패한다. 회개는 하나님의 은혜다. 하나님은 거절할 수 없는 은혜(irresistible grace), 내가 감당할 수 없는 은혜로 나를 사로잡아 주신다. 그 은혜 안에서 예수님을 닮아 가게 하신다.
- "예수님, 이제 정말로 내가 산 것이 아닙니다. 내 안에 예수님께서 살아 계십니다. 나를 만나는 모든 사람에게 내가 죽고 내 안에 살아 계신 예수님을 증거하면서 살아가는 은혜를 주십시오."
4. 함께 드린 기도 제목
설교를 마치며 "말씀을 기억하면서 함께 기도하겠습니다" 하시고 주신 기도 제목이다.
- 내 안의 죄를 보는 눈 — "하나님, 성령님께서 저의 믿음의 눈을 열어 주셔서 나에게 있는 죄가 무엇인지, 나를 유혹하고 시험하고 넘어지게 하는 내 안에 있는 죄가 무엇인지를 보게 해 주십시오."
- 거절할 수 없는 은혜 — "하나님, 거절할 수 없는, 저항할 수 없는 하나님의 은혜로 붙잡아 주셔서 나는 죽고 내 안에 예수님께서 살아 계시는 은혜의 삶을 살아가도록 붙잡아 주십시오."
마무리 기도: "부자는 부유함을 자랑하지 말고, 용사는 용맹을 자랑하지 말고, 지혜로운 자는 지혜를 자랑하지 말고, 경건한 자는 자기의 경건을 자랑하지 마라. 자랑하는 사람은 이것으로 자랑하라. 곧 하나님께서 인자와 은혜와 공평을 베푸시는 분인 줄,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지, 하나님의 은혜가 은혜인 줄을 아는 것으로 자랑하라"고 하신 말씀을 기억하며 드린 기도다. 하나님의 은혜를 값싼 은혜로 취급하지 않도록, 은혜로 시작했다가 자기 의에 빠지는 시험에서 붙잡아 주시도록 구했다. "하나님의 은혜"라고 말은 하지만 정말로 은혜가 은혜인 줄 알지 못하고 그 은혜에 사로잡혀 살지 못하는 연약함을 고백하고, 은혜가 은혜인 것을 깨닫게 해 주시기를, 그 은혜 안에서 잃어버렸던 하나님의 형상을 회복하기를, 내 성품들이 하나씩 꺾이고 죽어 내 안에 예수님과 하나님의 은혜가 살아 있음을 확인하며 감사와 찬송으로 하루하루 살아가도록 은혜로 주장해 주시기를 구했다.
5. 성경 본문 (사무엘상 15:24-35) 줄거리
본문은 개역개정 성경의 내용을 풀어서 요약한 것입니다. 정확한 문장은 성경을 직접 펴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구절 | 내용 |
|---|---|
| 15:24 | 사울이 사무엘에게 말했다. 내가 범죄하였다. 여호와의 명령과 당신의 말씀을 어긴 것은 백성을 두려워하여 그들의 말을 들었기 때문이다. |
| 15:25 | 사울이 청했다. 내 죄를 사하고 나와 함께 돌아가서 내가 여호와께 경배하게 해 달라. |
| 15:26 | 사무엘이 거절했다. 왕이 여호와의 말씀을 버렸으므로 여호와께서도 왕을 버려 이스라엘 왕이 되지 못하게 하셨다. |
| 15:27 | 사무엘이 가려고 돌아설 때 사울이 그의 겉옷자락을 붙잡았고, 옷자락이 찢어졌다. |
| 15:28 | 사무엘이 말했다. 여호와께서 오늘 이스라엘 나라를 왕에게서 떼어 왕보다 나은 왕의 이웃에게 주셨다. |
| 15:29 | 이스라엘의 지존자는 거짓이나 변개함이 없으시다. 그분은 사람이 아니시므로 결코 변개하지 않으신다. |
| 15:30 | 사울이 다시 말했다. 내가 범죄하였을지라도 내 백성의 장로들 앞과 이스라엘 앞에서 나를 높여 나와 함께 돌아가서, 내가 당신의 하나님 여호와께 경배하게 해 달라. |
| 15:31 | 사무엘이 돌이켜 사울을 따라갔고, 사울이 여호와께 경배했다. |
| 15:32-33 | 사무엘이 아말렉 왕 아각을 끌어오게 했다. 아각은 죽음의 괴로움이 지나갔다고 여기며 나왔으나, 사무엘은 "네 칼이 여인들에게 자식이 없게 한 것같이 네 어미도 자식이 없게 될 것"이라 하고 길갈에서 여호와 앞에서 아각을 처형했다. |
| 15:34 | 사무엘은 라마로 가고, 사울은 사울 기브아에 있는 자기 집으로 올라갔다. |
| 15:35 | 사무엘은 죽는 날까지 사울을 다시 가서 보지 않았다. 그가 사울을 위해 슬퍼했기 때문이다. 여호와께서는 사울을 이스라엘 왕으로 삼으신 것을 후회하셨다. |
6. 설교 내용 정리
6-1. 도입 — 다 아시는 하나님이 정말 후회하시는가
우리는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지를 정말로 다 알 수 없다. 우리는 피조물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성경에서 "하나님께서 후회하셨다"는 말을 들을 때 의문이 생긴다.
- 하나님은 일어날 일을 다 알고 계신다. 내가 내일 무슨 일을 할지, 내 마음에 어떤 생각이 있는지도 다 아신다.
- 다 알고 계신 그 행동을 내가 했다. 그런데도 하나님께서 후회하실까?
우리가 하나님이 어떤 하나님이신지 다 알지 못하기 때문에, 하나님이신 예수님께서 직접 오셔서 우리가 이해할 수 있는 수준에서 하나님을 가르쳐 주셨다. 그리고 하나님은 우리가 다 알지 못하는 방식으로 이렇게 말씀해 주신다.
- 내가 믿음으로 살아갈 때 하나님은 크게 기뻐하신다.
- 내가 죄 가운데 있을 때 하나님은 굉장히 후회하신다.
- 하나님 마음에 큰 감정이 있다. 하나님도 크게 요동하시는, 우리와 같은 감정을 가지고 계신다.
하나님은 내가 범죄할 때 슬퍼하신다. 그러나 내가 하나님 마음에 합당하게 살아갈 때 하나님은 정말로 나를 기뻐하신다.
6-2. 죄를 범하는 것이 문제인가, 회개하지 않는 것이 문제인가
목사님은 회중에게 물으셨다. "죄를 범하는 것이 문제입니까, 회개하지 않는 것이 문제입니까?"
- 우리는 때때로 내가 죄를 범하는 것이 가장 큰 문제라고 생각한다.
- 그러나 하나님 앞에서 죄 없는 사람은 한 사람도 없다. 성경은 "의인은 없나니 하나도 없다"고 말씀한다.
- 불신자들도 다 죄인이고, 신자들도 다 죄인이다.
신자에게 있는 은혜가 무엇인가
- 내가 하나님 앞에서 죄인이라는 사실을 더 분명하게 알게 하시는 것이 신자에게 주신 은혜다.
- 구원받은 사람의 특징은 죄를 안 짓는 것이 아니다. 내가 지은 죄를 끊임없이 용서받고 있다는 것이 구원받은 신자에게 주시는 은혜다.
- 하나님은 나의 부족한 것, 내가 저지른 죄를 항상 용서해 주신다. 오랫동안 지어 온 죄, 습관적인 죄, 끊지 못하는 죄까지 용서해 주신다.
6-3. 하나님이 내 죄를 용서하시는 단 한 가지 이유
그러면 하나님은 왜 용서해 주시는가?
- 내가 기도해서 용서해 주시는 것이 아니다. "백날을 기도해 보십시오."
- 내가 기도를 열심히 해서, 예배를 열심히 드려서 용서해 주시는 것은 결코 아니다.
- 아무리 경건하게 살고, 신앙생활을 열심히 하고, 기도를 많이 하고, 교회 봉사를 많이 해도 그것이 내 죄를 해결할 수 없다.
하나님께서 내 죄를 용서하시는 이유는 한 가지다. 예수님께서 하나님 앞에 서셔서 이렇게 말씀하시기 때문이다.
"내가 이 사람의 죄를 대신하여 십자가에서 피 흘려 죽었습니다. 내가 이 사람의 죄를 대신하여 죽었으니, 나의 십자가의 죽음을 보시고 이 사람의 죄를 용서해 주십시오."
예수님의 십자가 보혈이 우리의 모든 죄를 용서해 준다.
복음은 누구를 위한 것인가
- 복음은 의인들을 위한 복음이 아니다. 죄인들을 위한 복음이다.
- 그런데 모든 죄인을 위한 복음이 아니라 회개하는 죄인을 위해 주시는 복음이다.
- 예수님은 "나는 의인을 부르러 온 것이 아니라 죄인을 부르러 왔다"고 말씀하셨다. 왜 그렇게 말씀하셨는가? 의인이 한 사람도 없기 때문이다. "의인을 부르러 왔다"고 하시면 구원받을 사람이 아무도 없다.
- 예수님은 자기가 죄인인 줄 아는 사람, 그 죄를 회개하고 십자가의 보혈을 의지하고 싶은 사람에게 구원을 주셨다.
- "죄인들은 다 내게로 오라"고 하실 때 바리새인들은 그 말씀을 비웃었다. 스스로 하나님 앞에서 의롭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나는 죄 지은 것이 없다, 회개할 것이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예수님의 십자가를 의지하지 않는다.
6-4. 사울 — 고백은 했으나 회개하지 않았다
사울 왕이 범죄했는가? 범죄했다. 자기가 그것을 알고 고백했는가? 알고 고백했다.
- 24절에서 사울은 사무엘에게 "내가 범죄하였습니다. 내가 하나님의 명령을 어겼습니다"라고 말한다. 사울은 자기가 범죄한 것을 고백했다.
그러면 사울은 회개했는가?
- 30절에서 사울은 이렇게 말한다. "내가 범죄하였을지라도 부탁합니다. 내 백성의 장로들 앞에서 나를 높여 주십시오."
- 사울은 자기가 범죄한 것을 안다. 그러나 회개하지 않았다.
목사님은 회개가 무엇인지 이렇게 대비하셨다. "내가 범죄한 것은 사실입니다만, 가장 강력하게 요청하는 것이 한 가지 있습니다. 예수님의 십자가의 보혈로 내 죄를 용서해 주십시오." 이것이 회개다. 그런데 사울 왕의 마음 중심에는 회개가 있지 않았다. 그는 아주 인상적인 말을 한다.
- "내 백성들 앞에서 나의 체면을 살려 주십시오. 내 백성들 앞에서 나의 존귀함을, 왕으로서의 권위를 살려 주십시오." 그것이 사울 왕의 관심이다.
- "나의 하나님 앞에 회개하겠습니다"라는 말이 나오지 않는다. "당신의 하나님께 예배하겠습니다. 당신의 하나님께 내가 같이 절하게 해 주십시오. 그래서 내 백성들이 나를 존귀하게 여기도록, 내 백성들 앞에서 나를 높여 주십시오." 이것이 사울의 관심이었다.
사울 왕은 실패했다. 죄를 지었기 때문에 실패했는가? 아니다. 회개하지 않았기 때문에 실패한 것이다.
6-5. 사울의 죄와 다윗의 죄 — 하나님 보시기에 똑같이 악했다
- 사울이 지은 죄에 대해 사무엘상 15장 19절은 "하나님께서 보시기에 악했다"고 말한다.
- 다윗이 지은 죄에 대해 사무엘하 11장 27절도 똑같이 말한다. 다윗이 밧세바와 간음하고 그 남편 우리아를 죽였다. 다윗이 행한 그 일이 하나님 보시기에 악했다.
- 하나님은 두 사람에 대해 똑같이 슬퍼하시고 똑같이 진노하셨다. 하나님의 말씀에 따르면 두 사람은 하나님 보시기에 똑같이 악한 죄를 범했다.
그러므로 죄를 지었기 때문에 실패한 것이 아니다. 그 죄에 대해 회개하지 않았기 때문에 실패한 것이다.
6-6. 다윗 — 하나님 마음에 가장 합했던 때는 언제인가
다윗은 파란만장한 삶을 살았다. 그러나 다윗의 일생을 생각하면 우리 머릿속에 딱 두 가지 사건이 떠오른다.
- 물맷돌로 골리앗을 쳐서 죽인 일
- 인생의 황금기에 밧세바와 간음하고 우리아를 죽인 일
하나님은 다윗을 두고 "내 마음에 정말로 합한 사람이다. 내가 하고 싶은 일을 그를 통해 다 이루겠다. 다윗보다 내 마음에 합한 사람은 없다"고 하셨다. 목사님은 물으셨다. 다윗의 일생에서 하나님 마음에 가장 합했던 때가 언제였겠는가?
- 물맷돌로 골리앗을 쳐서 죽였을 때였겠는가?
- 아니면 인생 최고의 권력과 정점에 있을 때, 나단을 통해 죄를 지적받고 이렇게 내려놓았을 때였겠는가? "하나님, 제가 하나님의 이름에 먹칠했습니다. 제가 하나님의 말씀을 어겼습니다. 하나님께서 저에게 주신 모든 은혜를 잊어버리고 스스로 자고(自高)하였습니다. 하나님, 제가 죽을 죄를 범했습니다. 저의 모든 죄를 자복합니다."
골리앗과 싸워 이기고 승승장구할 때, 믿음으로 나가 싸우는 모습을 보시고 하나님이 기뻐하셨을 것이다. 그러나 하나님이 다윗을 보시고 "네가 정말로 내 마음에 든다. 이는 정말로 내 마음에 합한 사람이다" 인정하시고 하나님의 사람으로 받아들이신 것은, 그가 범죄하고 죄를 지적받았을 때 이렇게 회개하며 나왔을 때다.
"하나님, 맞습니다. 제가 죄를 범했습니다. 제가 하나님의 은혜를 배신했습니다. 이때까지 제가 누리고 있는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인 줄 모르고, 제가 잘나서 된 줄 알고, 제 소견에 좋을 대로 행하였습니다. 하나님, 죄송합니다. 잘못했습니다."
그렇게 회개하며 나올 때 하나님은 다윗을 "하나님 마음에 합한 사람"이라고 평가하셨다.
6-7. 가장 큰 원수는 내 안에 있다
우리 인생에서 가장 큰 원수는 내 안에 있다.
- 바깥에 있는 골리앗이 아니다.
- 내 바깥에 있는 코로나가 아니다.
- 우리를 괴롭히는 경제적인 어려움이나 정치·경제·도덕의 부패가 아니다.
우리의 가장 큰 적은 내 안에 있는 죄다. 원수를 용서하지 못하는 마음, 시기하는 마음, 분내는 마음, 자존심, 원망하는 마음, 하나님의 말씀을 듣지만 그 말씀에 순종하기 싫어하는 마음이다.
6-8. 예화 — 회개한 한 목회자
목사님이 참 존경하는 목회자가 있었다(이름은 밝히지 않으셨다).
- 몇 명 안 되는 교회에서 목회를 시작했는데 교회가 수백 명, 수천 명 가까운 교회로 크게 성장했다. 모든 사람이 그를 주목했다.
- 그런 가운데 그 목사님이 간음을 저질렀다.
- 그는 다윗처럼 하나님 앞에 자기 죄를 다 고백하고 모든 것을 내려놓고 나왔다. "제가 하나님을 우습게 여겼습니다. 제가 하나님의 이름을 더럽혔습니다. 제가 교인들에게 큰 상처를 주었습니다. 하나님, 저의 죄를 고백하며 회개합니다." 다윗이 하나님 앞에서 회개한 것이 이와 같지 않았을까 싶을 만큼 진심으로 회개했다.
- 그에게는 고민이 있었다. "이제 하나님께서 나를 더 이상 쓰시지 않습니다. 죄는 회개했지만 더 이상 쓰시지 않습니다. 매 주일 수백 명의 교인들에게 말씀을 전하고 목회 사역을 하며 하나님께 쓰임 받았는데, 지금은 아무도 나를 쓰지 않습니다. 저는 아무 쓸모없는 존재가 되었습니다." 그것이 그의 고백이었다.
그러나 목사님은 이렇게 말씀하셨다.
- 죄를 짓고도 회개하지 않고 그 목회의 자리를 지키는 사람, 죄를 회개하지 않고 왕의 자리에 수십 년간 있었던 사울은 하나님께서 쓰시지 않는다. 왕인 것 같으나 이미 하나님의 왕이 아니다.
- 반대로 모든 것을 내려놓고 "하나님, 저로 인하여 하나님의 명예가, 교회의 명예가 떨어졌고 많은 교인들이 상처를 받았습니다. 모든 것을 주님 앞에 진심으로 통회하며 회개합니다" 하며 살아가는 그 모습 자체를 하나님은 기뻐하시고 은혜를 베풀어 주신다.
다윗의 삶을 자세히 들여다보라
하나님이 다윗을 두고 "내 마음에 합한 사람이라, 내가 이루려는 모든 것을 다 이루겠다"고 하신 것은 골리앗을 쳐서 이겼을 때만이 아니다. 그가 범죄하고 회개한 이후에 나오는 것들을 통해서다.
- 그의 신앙의 깊이
- 하나님의 은혜에 대한 깊은 깨달음
- "이러한 나를 받아 주시는 하나님의 은혜"가 은혜인 줄 알고 하나님을 사랑하면서 나왔던 그의 모든 고백과 회개와 찬송과 간구
이것들을 통해 하나님은 하나님의 나라를 이루어 가신다. 하나님은 죄를 짓지 않은 의인을 통해 일하시는 것이 아니라 회개하는 죄인을 통해 일하시고, 회개하는 죄인을 통해 하나님의 나라가 어떤 나라인지를 우리에게 보여 주신다.
6-9. 회개는 은혜로만 가능하다 — 거절할 수 없는 은혜
- 회개는 은혜로만 가능하다. 하나님의 은혜로만 가능하다. 내가 결심해서 되는 것이 아니다.
- 하나님은 끊임없이 회개할 수 있는 은혜를 주신다. 사울 왕에게도 회개할 수 있는 은혜를 지속적으로, 계속해서 주셨다. 그 은혜를 사울 왕이 작정하고 거절한 것이다.
- 그러나 하나님은 '이리지스터블 그레이스(irresistible grace)', 곧 내가 아무리 거절하려 해도 거절할 수 없는 은혜를 주신다.
- 하나님이 내가 하는 것에 따라 움직이시는 것 같고, 분명히 하나님은 나의 책임을 물으신다. 그렇지만 성경이 분명히 말씀하는 은혜가 있다. 하나님이 은혜 베풀 자에게 한번 은혜를 주시면, 그 사람이 어떤 고집을 부려도, 아무리 저항하려 해도 저항할 수 없고, 아무리 인간적으로 노력해도 막아 낼 수 없는 강력한 은혜로 우리 마음을 사로잡아 주신다.
- 하나님이 다윗에게 그런 은혜를 주셨다. 하나님은 내 힘으로 할 수 없는 일을 하게 해 주신다. 그것이 은혜다.
6-10. 은혜 받은 교인의 안타까운 두 모습
그런 은혜를 받은 교인들 가운데 두 부류의 안타까운 모습이 있다.
① 은혜를 '값싼 은혜'로 여기는 사람
은혜를 받았는데도 끝내 그 은혜가 은혜인 줄 모르고 값싼 은혜로 생각하며 살아간다. 하나님의 은혜를 받았다고 하면서 날마다 하나님의 말씀에 귀 기울여 듣지 않는다.
구원받았음을 아는 사람이라면 마땅히 이렇게 생각해야 한다고 목사님은 길게 풀어 말씀하셨다.
- "이런 구원을 주신 하나님께서 내가 어떤 사람으로, 어떤 모습으로 구원을 이루어 가기를 원하시는지 말씀을 통해 더 배워야겠구나."
- "내가 이 구원의 과정을 시작했는데,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가도록 잘 가야 할 텐데. 광야 1세대 이스라엘처럼 가다가 중간에 배반하거나, 정욕에 빠지거나, 욕심에 빠지거나, 사울 왕처럼 명예욕에 빠져서 구원에서 떨어지면 안 되겠구나."
- "하나님께서 나에게 주신 은혜가 무엇인지, 내 삶을 통해 하기 원하시는 것이 무엇인지 정말로 배워야겠구나. 나를 왜 이 자리에 두셨는지, 왜 이런 직책을 맡기셨는지, 왜 이런 고난을 주셨는지, 왜 코로나를 이렇게 길게 가게 하시는지, 이 가운데 하나님이 나에게 원하시는 것이 무엇인지 정말로 알고 싶습니다."
이렇게 말씀을 보고 기도해야 하는데 그 일을 등한시하는 사람이 있다. 그 사람은 하나님의 은혜를 값싼 은혜로 여기는 것이다. 그런 사람은 은혜 안에 있는 사람이 아니다. 은혜 안에 있는 사람은 받은 은혜를 진심으로 감사하며, 그 은혜가 은혜 되도록 하나님의 은혜를 계속 구하고, 말씀을 통해 하나님의 뜻을 깨닫고, 기도를 통해 순종할 수 있는 은혜를 구하는 자리에 있다. 많은 사람이 "이미 천국 갈 티켓을 얻었고 구원을 받았다"고 생각하여 하나님의 말씀에 귀를 기울이지 않는다.
② 경건 생활로 '자기 의'를 쌓는 사람
은혜를 받고 경건 생활에 힘쓰는데도 또 다른 안타까운 모습이 있다. 말씀을 읽고 기도하고 신앙생활을 열심히 하면 할수록 자기의 의를 쌓는 사람들이다. 이들은 두 가지 함정에 빠진다.
| 함정 | 모습 |
|---|---|
| 비판 | 자기보다 열심을 내지 못하는 연약한 교인을 보면 비판한다. "신앙생활을 왜 저런 식으로 하나. 최소한 나처럼은 해야지." |
| 열등감 | 자기보다 더 열심히 하는 사람을 보면 열등감에 빠진다. "저렇게 열심히 하는데 나는 무엇인가." |
이 사람들의 신앙 기준은 하나님의 은혜가 아니라 "내가 얼마만큼 잘하느냐, 내가 얼마나 열심히 하느냐", 곧 자기의 의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다.
대표적인 사람이 바리새인이다
- 바리새인들은 예수님 앞에서도 경건하다. 쌓아 온 십일조 생활, 예배 생활, 기도 생활, 구제와 금식이 있다. 그 모든 것으로 다른 사람들보다 더 경건하고 더 뛰어나다.
- 남보다 뛰어난 그 경건이 자기의 의가 되었다. 그래서 하나님 앞에서도 자기가 죄인인 것을 알지 못한다.
- 예수님처럼 행동하는 사람을 보면 비판한다. "어떻게 안식일에 일을 하느냐. 어떻게 손을 안 씻고 음식을 먹느냐."
- 경건의 모양은 있으나 하나님의 은혜를 알지 못하는 사람이다.
은혜가 은혜인 줄 모르고 값싼 은혜로 생각하는 사람도, 은혜가 은혜인 줄 모르고 경건한 생활로 자기의 의를 쌓는 사람도 하나님의 나라에서 거리가 멀다.
6-11. 하나님이 나를 구원하신 목적이 무엇인가
목사님은 회중에게 물으셨다. "하나님께서 나를 구원하신 목적이 뭡니까? 천국 가기 위해서 구원하셨습니까?"
- 그럴 거면 예수님 믿고 난 다음에 바로 다 죽여서 천국에 보내시면 되지 않는가. 정말로 천국에 들어가는 것이 구원의 목적이라면, 예수님을 믿자마자 그다음 날 다 순교시켜서 천국에 데리고 가시면 구원이 끝나지 않겠는가. 정말로 구원이 그것이라고 생각하는가?
- 내가 은혜 안에 있다는 것은 내게서 어떤 모습으로 열매를 맺는가?
- 우리는 오랫동안 신앙생활을 해 왔다. 하나님이 나를 왜 구원하셨는가? 구원의 목적이 무엇인가? 그리고 그 목적을 이루기 위해 지금 내가 정말로 그 방향으로 가고 있는가?
예화 — 거리의 여인과 그 부모
- 어떤 부부가 미국의 거리를 가다가 매춘을 하며 알코올과 마약에 중독된 여자를 보았다. 그 여자가 부부에게 다가와 "돈을 좀 주십시오" 하고 구걸했다.
- 부부가 이야기를 나눈다. "저 여자가 누구인가. 매춘하는 여자구나. 알코올과 마약에 찌든 여자구나."
- 남편이 말한다. "맞습니다. 저 여자가 지금은 매춘을 하며 마약과 알코올로 저렇게 망가졌는데, 10년 전에는 어땠을까. 그냥 주부였겠지. 20년 전에는 어땠을까. 대학생이었겠지. 30년 전에는 어땠을까. 초등학교 소녀였겠지. 그 전에는 어땠을까. 부모에게 사랑받는 한 집에 태어난 착하고 아름답고 귀여운 아이였겠지."
그 여자는 한 집에 사랑받는 아이로, 깨끗한 아이로 태어났다. 그런데 죄와 타락으로 그 모습을 계속 잃어버렸다. 소녀의 아름다움이 사라지고, 어린아이의 순진함이 사라졌다. 죄와 타락으로 점점 망가져 아름다운 형상이 완전히 사라져 버렸고, 가장 멸시받는 자리에 들어가게 되었다. 모든 사람이 손가락질하며 욕한다. "저 매춘부, 저 알코올 중독자, 저 마약에 찌든 사람."
그러나 그 아이를 낳은 부모는 그 여자의 어린 시절을 알고 있다. "이 아이가 우리 집에 태어났을 때 이렇게 착하고 아름다운 딸이었는데, 우리에게 큰 기쁨을 주던 딸이었는데." 딸이 망가져 가는 모습에 부모의 마음이 아프다.
하나님이 우리를 구원하신 이유
- 태어났을 때의 아름답고 귀여운 그 아이의 모습, 곧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음 받은 모습이 죄와 타락으로 다 망가졌다.
- 우리 안을 들여다보면 하나님의 아름다움, 하나님의 거룩하심, 의로우심, 긍휼하심, 자비하심이 온데간데없다. 나의 체면만 생각하고 세상 욕심만 추구한다. 하나님의 형상을 완전히 잃어버렸다.
- 하나님은 그렇게 죄와 타락으로 오염된 나를 구원하셔서 원래의 형상대로 나를 바꾸시기로 결심하신 것이다.
- 로마서 8장의 말씀처럼 하나님은 "그 아들의 형상", 곧 하나님의 원래 형상이 어떠한지를 예수님을 통해 보여 주셨다. "내가 너에게 원했던 모습, 내가 너를 창조했던 모습"을 회복시키기 위해 우리를 하나님의 자녀로 구원하셨다.
6-12. 은혜 안에 있는 사람 — 그 사람 안에 예수님이 살아 계신다
하나님의 은혜 안에 있는 사람은 그 사람 안에 예수님께서 살아 계신 사람이다.
- 예수님이 내 마음 안에 살아 계신 사람은 은혜를 값싼 은혜로 여기지 않는다. 온라인으로 예배를 드리고 코로나로 어렵지만, 예수님이 마음 안에 점점 살아 계시는 사람은 하나님을 향한 사랑과 예배가 삶의 모든 자리에 있다. 직장에 있든지 사업을 하든지 어떤 사람을 만나든지, 내 안에 살아 계신 예수님을 의식하면서 "내가 산 것이 아니요 내 안에 예수님께서 살아 계신다"는 것을 삶으로 보이며 살아간다.
- 예수님이 내 안에 살아 계신 사람은 자기 의를 주장하는 바리새인과 같지 않다. "내가 가장 열심히 교회 봉사합니다. 내가 가장 열심히 기도합니다. 내가 성경을 가장 많이 봅니다. 내가 가장 많이 충성합니다" 하고 자랑하지 않는다.
- 말씀과 기도를 통해 하나님의 형상이 내 안에서 계속 자란다.
은혜 안에 거하는 사람을 만나 보라. 그 사람을 만날 때 우리는 그 사람 안에 살아 계신 예수님을 만난다. 창녀를 향해 손가락질하는 예수님이 아니다. 죄 가운데 있고 연약하고 부족한 사람들을 불쌍히 여기시고 "나는 죄인을 부르러 왔노라. 나는 세리와 창녀와 모든 죄인의 친구로 왔노라" 하신 예수님이다. 그 예수님의 마음이 내 안에서, 우리 안에서 자라는 것이다.
교회가 왜 욕을 먹는가
- 하나님의 은혜가 교회에 없기 때문이다.
- 창녀들에게, 미혼모에게, 여러 사람들에게 "교회에 가 보라"고 말해 보라. 미혼모로 아이를 낳은 한 여인이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이미 이 자체로도 비참한데 교회에 가서 더 비참한 꼴을 당하란 말입니까. 미혼모인 내가 교회에 갔을 때 교회는 바리새인으로 나를 대합니다. 예수님의 사랑이 없습니다."
- 교회에 들어왔으나 교회가 바리새인들로 득실거린다. 하나님의 은혜를 값싸게 여기는 사람들이 우리 가운데 점점 많아지고 있다. 그리고 그것이 내 안에 있다.
하나님이 나를 왜 구원하셨는가.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음 받았던 그 아름다운 모습을 회복하기 위해서다. 목사님은 거듭 물으셨다. "여러분, 은혜 안에 계십니까? 정말로 은혜 안에 있습니까? 내 안에 예수님께서 살아 계십니까?"
포도나무와 가지
내 안에 예수님이 살아 계신다는 것이 무슨 뜻인지, 예수님은 포도나무와 가지의 비유로 분명하게 말씀하셨다. "나는 포도나무요 너희는 가지니, 그가 내 안에 내가 그 안에 있으면 이 사람은 과실을 많이 맺는다." 내가 네 안에 있다는 것은 내 말이 네 안에 있다는 것이다.
- 어떤 생각을 하든지, 어떤 사람을 만나든지, 내가 하는 말과 행동, 나의 성품, 나의 인생을 보고 사람들이 무엇을 보는가.
- "저 사람 안에는 바리새인이 살아 있구나, 저 사람 안에는 옛사람이 살아 있구나"가 아니라, 세월이 흘러갈수록 "저 장로님, 저 권사님, 저 교인을 볼 때마다 저분 안에는 예수님께서 살아 계시는구나. 하나님의 은혜가 있구나. 하나님의 긍휼하심이 있구나" 하게 되는 것이다.
- "예수님께서 모든 사람의 종이 되셨다더니 저 사람은 참 종의 마음이 있구나. 종처럼 하는 것이 아니라 종이구나."
그 형상을 회복시키시려고 하나님께서 오셨다.
7. 참고자료
설교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도록 덧붙인 배경 설명입니다. 설교에서 직접 말씀하신 내용이 아닌 부분은 성경 본문과 일반적으로 통용되는 성경 연구 자료에 근거했습니다. 연대는 학자마다 차이가 있어 "약"으로 표기했습니다.
7-1. 역사 배경
사무엘상 15장의 흐름 (사울 통치기, 주전 약 11세기 후반)
| 구절 | 사건 |
|---|---|
| 15:1-3 | 하나님이 사무엘을 통해 사울에게 아말렉을 쳐서 모든 소유를 남기지 말고 진멸하라고 명하셨다. 출애굽 때 아말렉이 이스라엘을 대적한 일(출 17:8-16, 신 25:17-19)에 대한 심판이다. |
| 15:7-9 | 사울이 아말렉을 쳤으나 왕 아각을 살려 두고, 양과 소의 가장 좋은 것을 남겼다. |
| 15:10-11 | 여호와께서 사무엘에게 "내가 사울을 왕으로 세운 것을 후회하노니"라고 말씀하셨다. |
| 15:12 | 사울이 갈멜에 자기를 위하여 기념비를 세웠다. |
| 15:13-21 | 사울은 "여호와의 명령을 행하였다"고 말하다가, 좋은 짐승은 백성이 하나님께 제사하려고 남긴 것이라고 변명했다. 사무엘은 "어찌하여 여호와께서 악하게 여기시는 일을 행하였나이까"(19절)라고 물었다. 설교에서 인용하신 구절이다. |
| 15:22-23 | "순종이 제사보다 낫고 듣는 것이 숫양의 기름보다 나으니… 왕이 여호와의 말씀을 버렸으므로 여호와께서도 왕을 버려 왕이 되지 못하게 하셨나이다." |
| 15:24-35 | 오늘 본문. |
다윗의 범죄와 회개 (삼하 11-12장)
- 다윗이 왕권이 가장 안정된 시기에 부하 우리아의 아내 밧세바를 범했고, 이를 감추려고 우리아를 전쟁터 맨 앞에 세워 죽게 했다. 성경은 "다윗이 행한 그 일이 여호와 보시기에 악하였더라"(삼하 11:27)고 기록한다.
- 선지자 나단이 가난한 사람의 암양 새끼 비유로 죄를 지적하자, 다윗은 변명하지 않고 "내가 여호와께 죄를 범하였노라"(삼하 12:13)고 고백했다. 이때의 회개 기도로 전해지는 시가 시편 51편이다("하나님이여 내 속에 정한 마음을 창조하시고").
- 사울의 "내가 범죄하였나이다"(삼상 15:24, 30)와 다윗의 고백은 말은 같으나 뒤따르는 내용이 다르다. 사울은 이유(백성이 두려워서)와 요청(나를 높여 달라)을 붙였고, 다윗은 아무것도 붙이지 않았다. 설교의 대조가 여기에 근거한다.
"마음에 합한 사람"
이 표현은 사무엘상 13:14("여호와께서 그의 마음에 맞는 사람을 구하여")과 사도행전 13:22("내가 이새의 아들 다윗을 만나니 내 마음에 맞는 사람이라 내 뜻을 다 이루리라")에 나온다. 성경에서 이 말씀이 처음 나오는 시점은 다윗이 왕이 되기 전이다. 설교에서는 이 평가가 가장 잘 드러난 때가 다윗이 회개하던 때라는 점을 강조하셨다.
사울의 통치 기간
설교의 "왕의 자리에 수십 년간"과 관련해, 사도행전 13:21은 사울의 통치를 40년이라고 전한다. 사무엘상 13:1의 숫자는 히브리어 사본이 온전하지 않아 번역본마다 다르며, 학자들의 견해가 갈린다.
7-2. 지리
| 지명 | 설명 |
|---|---|
| 길갈 | 여리고 근처 요단강 서편의 성소. 사울이 왕으로 세워진 곳(삼상 11:14-15)이며, 본문에서 사무엘이 사울을 책망하고 아각을 처형한 곳이다. 사울의 왕권이 시작된 곳에서 그 끝이 선언된 셈이다. |
| 라마 | 사무엘의 고향이자 거처. 예루살렘 북쪽 에브라임 산지 쪽에 있었다. |
| 기브아(사울 기브아) | 사울의 고향이자 왕궁이 있던 곳. 예루살렘 북쪽 약 5km로 추정된다. 라마와는 가까운 거리인데도 두 사람은 다시 만나지 않았다. |
| 갈멜 | 여기서는 북쪽 갈멜산이 아니라 유다 남부 헤브론 남쪽의 성읍이다. 사울이 기념비를 세운 곳(삼상 15:12). |
| 아말렉 | 유다 남쪽 네게브와 시내 반도 일대에서 살던 유목 민족. |
| 엘라 골짜기 | 다윗이 골리앗과 싸운 곳(삼상 17장). 유다 산지와 블레셋 평야 사이에 있다. |
7-3. 인물
| 인물 | 설명 |
|---|---|
| 사울 | 베냐민 지파 기스의 아들. 이스라엘의 첫 왕. 길갈에서 사무엘을 기다리지 않고 제사를 드린 일(삼상 13장)과 아말렉 사건(15장)으로 버림받았다. |
| 사무엘 | 마지막 사사이자 선지자. 사울과 다윗에게 기름을 부었다. 사울을 다시 보지 않으면서도 "사울을 위하여 슬퍼"했다(15:35). |
| 아각 | 아말렉의 왕. 사울이 살려 두었으나 사무엘이 처형했다. |
| 다윗 | 이새의 아들, 이스라엘의 둘째 왕. 본문 28절의 "왕보다 나은 왕의 이웃"이 다윗을 가리키며, 바로 다음 16장에서 기름 부음을 받는다. |
| 골리앗 | 가드 출신의 블레셋 장수. 소년 다윗이 물맷돌로 쓰러뜨렸다(삼상 17장). |
| 밧세바 / 우리아 | 우리아는 헷 사람으로 다윗의 용사 가운데 한 명이었다(삼하 23:39). 밧세바는 그의 아내였고 뒤에 솔로몬의 어머니가 된다. |
| 나단 | 다윗 시대의 선지자. 다윗의 죄를 지적했다(삼하 12장). |
| 바리새인 | 예수님 시대 유대교의 한 분파. 율법을 철저히 지키려 했고 백성에게 존경받았으나, 예수님은 그들의 자기 의와 위선을 책망하셨다(마 23장). |
| 광야 1세대 | 출애굽하여 홍해를 건넜으나 불신과 원망으로 가나안에 들어가지 못하고 광야에서 죽은 세대(민 14장). 신약은 이를 신자에게 주는 경고로 삼는다(고전 10:1-12, 히 3:7-19). |
7-4. 문화
| 항목 | 설명 |
|---|---|
| "백성의 장로들 앞에서 나를 높이사" | 고대 사회에서 왕의 권위는 선지자의 인정에 크게 기대고 있었다. 사무엘이 공개적으로 등을 돌리면 왕의 정통성이 흔들린다. 사울이 예배 자체보다 사무엘이 함께 서 주는 모습을 필요로 한 까닭이다. |
| 겉옷자락이 찢어짐 | 사울이 붙잡은 사무엘의 겉옷자락이 찢어지자, 사무엘은 이것을 나라가 사울에게서 찢겨 나가는 표징으로 선언했다(15:27-28). 훗날 다윗이 굴에서 사울의 겉옷자락을 벤 장면(삼상 24:4-5)과도 이어진다. |
| 물맷돌 | 가죽 끈에 돌을 넣어 휘둘러 던지는 무기. 목동이 맹수를 쫓는 데 썼고 군대에도 물매 부대가 있었다(삿 20:16). |
| 세리와 죄인의 친구 | 세리는 로마를 대신해 세금을 걷던 사람으로 유대 사회에서 죄인 취급을 받았다. 예수님은 그들과 함께 식사하셨고 "세리와 죄인의 친구"라는 비난을 들으셨다(마 11:19). "세리들과 창녀들이 너희보다 먼저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가리라"(마 21:31)는 말씀도 있다. |
| 안식일과 손 씻기 논쟁 | 바리새인들은 예수님이 안식일에 병을 고치시고 제자들이 이삭을 잘라 먹은 것(마 12:1-14), 제자들이 손을 씻지 않고 먹은 것(막 7:1-5)을 비난했다. 손 씻기는 위생이 아니라 '장로들의 전통'에 따른 정결 의식이었다. |
| 십일조·금식·구제 | 바리새인이 내세운 경건의 표지. 바리새인과 세리의 비유에서 바리새인은 "나는 이레에 두 번씩 금식하고 또 소득의 십일조를 드리나이다"(눅 18:12)라고 기도한다. |
7-5. 신학 용어
| 용어 | 풀이 |
|---|---|
| 하나님의 후회 | 히브리어 '니함'. 후회하다, 슬퍼하다, 뜻을 돌이키다, 위로하다 등으로 옮겨지는 말이다. 사무엘상 15장에는 "후회하셨다"(11절, 35절)와 "변개하지 않으신다"(29절)가 함께 나오는데 둘 다 같은 낱말이다. 하나님은 사람처럼 실수를 뉘우치거나 마음이 흔들려 약속을 뒤집지 않으신다(29절). 그러면서도 죄에 대해 참으로 슬퍼하시고 사람을 대하시는 방식을 바꾸신다(11, 35절). 창세기 6:6("땅 위에 사람 지으셨음을 한탄하사 마음에 근심하시고")도 같은 낱말이다. |
| 신인동감적(神人同感的) 표현 | 다 알 수 없는 하나님의 마음을 사람의 감정 언어(후회, 슬픔, 기쁨, 진노)로 나타낸 것. 설교 도입의 "우리가 이해할 수 있는 수준에서"가 이 뜻이다. 하나님의 감정을 어떻게 이해할지는 신학자들 사이에 설명이 조금씩 다르다. |
| 회개 | 헬라어 '메타노이아'(마음을 바꿈), 히브리어 '슈브'(돌이킴). 죄를 인정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하나님께로 돌아서는 것. "하나님의 뜻대로 하는 근심은 후회할 것이 없는 구원에 이르게 하는 회개를 이루는 것이요 세상 근심은 사망을 이루는 것이니라"(고후 7:10). |
| "의인은 없나니 하나도 없으며" | 로마서 3:10(시 14:1-3 인용). |
| "의인을 부르러 온 것이 아니요 죄인을 부르러 왔노라" | 마태복음 9:13, 마가복음 2:17. 누가복음 5:32에는 "죄인을 불러 회개시키러 왔노라"로 되어 있다. |
| "회개하라 천국이 가까이 왔느니라" | 예수님의 첫 선포(마 4:17, 막 1:15). |
| 십자가의 보혈·대속(代贖) | 예수님이 죄인을 대신하여 피 흘려 죽으심으로 죗값을 치르셨다는 것. 지금도 하나님 앞에서 우리를 위해 간구하신다(롬 8:34, 히 7:25, 요일 2:1). 설교의 "예수님께서 하나님 앞에 서셔서"가 이 내용이다. |
| 불가항력적 은혜(irresistible grace) | 하나님이 구원하기로 정하신 사람에게 베푸시는 은혜는 그 사람의 저항으로 끝내 좌절되지 않는다는 개혁주의(칼빈주의) 교리. 17세기 도르트 총회의 결정을 요약한 다섯 가지 가운데 하나다. 억지로 끌고 간다는 뜻이 아니라 성령께서 마음을 새롭게 하셔서 기꺼이 나오게 하신다는 뜻이다(요 6:37, 44). 설교에서 사울이 은혜를 거절했다는 말씀과 거절할 수 없는 은혜를 함께 말씀하신 것은, 사람의 책임과 하나님의 주권적 은혜를 둘 다 붙드는 것이다. |
| 값싼 은혜 | 독일 신학자 디트리히 본회퍼가 『나를 따르라』(1937)에서 쓴 표현으로 널리 알려졌다. 회개 없는 용서, 제자의 삶이 따르지 않는 은혜를 가리킨다. |
| 자기 의(自己義) | 자신의 선행과 종교적 열심을 하나님 앞에 내세울 공로로 삼는 태도(눅 18:9-14, 빌 3:4-9). |
| 경건의 모양 | "경건의 모양은 있으나 경건의 능력은 부인하니"(딤후 3:5). |
| 하나님의 형상 | 사람은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음 받았다(창 1:26-27). 타락으로 그 형상이 심하게 훼손되었고, 구원은 그것을 회복하는 일이다. "하나님이 미리 아신 자들을 또한 그 아들의 형상을 본받게 하기 위하여 미리 정하셨으니"(롬 8:29). 새 사람은 "자기를 창조하신 이의 형상을 따라" 새로워진다(골 3:10, 엡 4:24). 이 과정을 성화(聖化) 라고 한다. |
| "내가 산 것이 아니요" | "내가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 못 박혔나니 그런즉 이제는 내가 사는 것이 아니요 오직 내 안에 그리스도께서 사시는 것이라"(갈 2:20). 설교의 "내가 죽고 내 안에 예수님이 사신다"의 근거 구절이다. |
| 포도나무와 가지 | "나는 포도나무요 너희는 가지라 그가 내 안에, 내가 그 안에 거하면 사람이 열매를 많이 맺나니 나를 떠나서는 너희가 아무 것도 할 수 없음이라"(요 15:5). "너희가 내 안에 거하고 내 말이 너희 안에 거하면"(요 15:7). |
| 종이 되신 예수님 | "인자가 온 것은 섬김을 받으려 함이 아니라 도리어 섬기려 하고"(막 10:45). "자기를 비워 종의 형체를 가지사"(빌 2:7). |
| 자랑 | 마무리 기도에서 인용하신 말씀은 예레미야 9:23-24다. 본문은 지혜, 용맹, 부함 세 가지를 자랑하지 말고 "명철하여 나를 아는 것과 나 여호와는 사랑과 정의와 공의를 땅에 행하는 자인 줄 깨닫는 것"을 자랑하라고 한다. 목사님은 설교 주제에 맞추어 "경건한 자는 자기의 경건을 자랑하지 마라"를 덧붙여 기도하셨다. |
| 자복(自服)·통회(痛悔)·자고(自高) | 자복은 자기 죄를 스스로 인정하여 고백함. 통회는 마음 아파하며 뉘우침. 자고는 스스로 높아짐. |
8. 정리하며 확인할 점
- 2021년 영상이어서 자동 자막의 인식 오류가 많습니다. 성경 본문과 문맥에 맞추어 바로잡았으나 설교자의 실제 표현과 미세하게 다를 수 있습니다. 뜻이 분명하지 않은 몇 낱말은 옮기지 않았습니다. 6-11에서 하나님의 성품을 나열하시는 대목 가운데 한 낱말(자막 "영 상 하 심")과 바로 뒤의 한 구절이 그렇습니다.
- 6-11의 로마서 인용은 자막에 "로마서 8장 28장"으로 들립니다. "그 아들의 형상"이라는 내용은 로마서 8장 29절에 있어 그에 맞추어 적었습니다.
- 6-8의 목회자 예화 끝부분은 자막에 "그것이 다윗의 고백이었습니다"로 들립니다. 문맥상 그 목회자의 고백을 가리키므로 "그의 고백"으로 적었습니다. 그 목회자의 이름과 교회는 설교에서 밝히지 않으셨고, 교회 규모는 자막에 "수백 명 수천 명 가까운"으로 들립니다.
- 6-12의 "저 사람 안에는 옛사람이 살아 있구나"는 자막에 "영적인 아타미"로 들려 정확한 표현을 확정하기 어렵습니다. '아담', 곧 옛사람을 뜻하는 말씀으로 보고 옮겼습니다.
- 6-9의 "이리지스터블 그레이스"는 자막에 "이를 리지스트 블러", "리지 스톱을 그래"로 들립니다. 앞뒤에 "거절할 수 없는 은혜"라고 풀어 주셨으므로 영어 irresistible grace로 적었습니다.
- 영상에는 성경 봉독 장면이 없고, 설교 직후 회중이 기도하는 약 2분은 자막에 음악과 소리만 잡혀 있습니다. 그 뒤 목사님의 마무리 기도를 4장에 정리했습니다.
- 2~4장과 6장(설교 흐름·결론·기도 제목·설교 내용 정리)은 설교에서 실제로 말씀하신 내용만 담았고, 7장 '참고자료'는 이해를 돕기 위해 덧붙인 배경 설명입니다.
- 참고자료의 연대, 사울의 통치 기간, 지명의 위치 추정, 하나님의 '후회'를 설명하는 방식은 학자에 따라 견해가 조금씩 다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