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설교, 2021.02.14, 김진영 담임목사] 하나님께서도 우리처럼 후회하시고 기뻐하십니까?

1. 기본 정보

항목 내용
일자 2021년 2월 14일 (주일)
설교자 김진영 담임목사 (서울중앙교회)
설교 제목 하나님께서도 우리처럼 후회하시고 기뻐하십니까?
성경 본문 사무엘상 15장 24-35절
함께 읽은 말씀 설교 중 인용: 삼상 15:19, 24, 30 / 삼하 11:27 / 롬 8:29 / 요 15:5
영상 https://youtu.be/noj109vYV5I (설교 약 31분 + 기도)

작성 근거: 유튜브 영상의 한국어 자동 자막 전체를 읽고 정리했습니다. 자동 자막은 낱말을 자주 틀리게 받아 적으므로(예: "4 호랑·4 5로 왕"→사울 왕, "어 4·어 내·꺼내"→은혜, "회계"→회개, "봐 세바"→밧세바, "발이 샌들"→바리새인들) 성경 본문과 문맥에 맞추어 바로잡았습니다.

영상은 설교가 시작되는 대목부터 담겨 있어 성경 봉독 장면은 자막에 없습니다. 설교 중에 회중과 번갈아 읽은(교독) 구절은 확인되지 않으며, 목사님이 직접 인용하신 구절만 위 표에 적었습니다. 코로나로 온라인 예배가 병행되던 시기의 설교입니다.


2. 한눈에 보는 설교의 흐름

순서 내용
① 질문 다 아시는 하나님이 정말 후회하시는가? 우리는 하나님을 다 알 수 없지만, 하나님은 내가 죄 가운데 있을 때 크게 슬퍼하시고 믿음으로 살 때 크게 기뻐하신다고 말씀해 주신다.
② 물음 죄를 범하는 것이 문제인가, 회개하지 않는 것이 문제인가? 의인은 하나도 없다. 신자의 특징은 죄를 안 짓는 것이 아니라 끊임없이 용서받는 것이다.
③ 용서의 근거 내 기도나 예배나 봉사가 아니라 오직 예수님의 십자가 보혈이다. 복음은 회개하는 죄인을 위한 것이다.
④ 사울 "내가 범죄하였나이다"라고 고백은 했으나 회개하지 않았다. 관심은 백성 앞에서의 체면이었다(삼상 15:24, 30).
⑤ 사울과 다윗 두 사람의 죄는 똑같이 "하나님 보시기에 악했다"(삼상 15:19, 삼하 11:27). 실패의 이유는 죄가 아니라 회개하지 않은 것이다.
⑥ 다윗 하나님 마음에 가장 합했던 때는 골리앗을 이겼을 때가 아니라 죄를 지적받고 회개했을 때다.
⑦ 원수 가장 큰 원수는 바깥의 골리앗이나 코로나가 아니라 내 안의 죄다.
⑧ 예화 하나 간음죄를 짓고 모든 것을 내려놓고 회개한 한 목회자. 하나님은 회개하는 죄인을 통해 일하신다.
⑨ 은혜 회개는 은혜로만 가능하다. 거절할 수 없는 은혜(irresistible grace).
⑩ 두 부류 은혜를 값싼 은혜로 여기는 교인, 경건 생활로 자기 의를 쌓는 교인(바리새인).
⑪ 구원의 목적 천국에 보내는 것만이 목적이 아니다. 예화 둘(거리의 여인과 그 부모) — 죄로 망가진 하나님의 형상을 회복시키시려는 것이다(롬 8:29).
⑫ 은혜 안에 있는 사람 내 안에 예수님이 살아 계신 사람. 교회가 욕을 먹는 이유. 포도나무와 가지(요 15:5).
⑬ 결론 하나님이 가장 기뻐하시는 사람은 내가 죽고 내 안에 예수님이 사시는 사람이다. 내가 죽는 것이 회개다.

3. 결론 — 내가 죽고 내 안에 예수님이 사시는 사람을 하나님은 기뻐하신다


4. 함께 드린 기도 제목

설교를 마치며 "말씀을 기억하면서 함께 기도하겠습니다" 하시고 주신 기도 제목이다.

  1. 내 안의 죄를 보는 눈 — "하나님, 성령님께서 저의 믿음의 눈을 열어 주셔서 나에게 있는 죄가 무엇인지, 나를 유혹하고 시험하고 넘어지게 하는 내 안에 있는 죄가 무엇인지를 보게 해 주십시오."
  2. 거절할 수 없는 은혜 — "하나님, 거절할 수 없는, 저항할 수 없는 하나님의 은혜로 붙잡아 주셔서 나는 죽고 내 안에 예수님께서 살아 계시는 은혜의 삶을 살아가도록 붙잡아 주십시오."

마무리 기도: "부자는 부유함을 자랑하지 말고, 용사는 용맹을 자랑하지 말고, 지혜로운 자는 지혜를 자랑하지 말고, 경건한 자는 자기의 경건을 자랑하지 마라. 자랑하는 사람은 이것으로 자랑하라. 곧 하나님께서 인자와 은혜와 공평을 베푸시는 분인 줄,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지, 하나님의 은혜가 은혜인 줄을 아는 것으로 자랑하라"고 하신 말씀을 기억하며 드린 기도다. 하나님의 은혜를 값싼 은혜로 취급하지 않도록, 은혜로 시작했다가 자기 의에 빠지는 시험에서 붙잡아 주시도록 구했다. "하나님의 은혜"라고 말은 하지만 정말로 은혜가 은혜인 줄 알지 못하고 그 은혜에 사로잡혀 살지 못하는 연약함을 고백하고, 은혜가 은혜인 것을 깨닫게 해 주시기를, 그 은혜 안에서 잃어버렸던 하나님의 형상을 회복하기를, 내 성품들이 하나씩 꺾이고 죽어 내 안에 예수님과 하나님의 은혜가 살아 있음을 확인하며 감사와 찬송으로 하루하루 살아가도록 은혜로 주장해 주시기를 구했다.


5. 성경 본문 (사무엘상 15:24-35) 줄거리

본문은 개역개정 성경의 내용을 풀어서 요약한 것입니다. 정확한 문장은 성경을 직접 펴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구절 내용
15:24 사울이 사무엘에게 말했다. 내가 범죄하였다. 여호와의 명령과 당신의 말씀을 어긴 것은 백성을 두려워하여 그들의 말을 들었기 때문이다.
15:25 사울이 청했다. 내 죄를 사하고 나와 함께 돌아가서 내가 여호와께 경배하게 해 달라.
15:26 사무엘이 거절했다. 왕이 여호와의 말씀을 버렸으므로 여호와께서도 왕을 버려 이스라엘 왕이 되지 못하게 하셨다.
15:27 사무엘이 가려고 돌아설 때 사울이 그의 겉옷자락을 붙잡았고, 옷자락이 찢어졌다.
15:28 사무엘이 말했다. 여호와께서 오늘 이스라엘 나라를 왕에게서 떼어 왕보다 나은 왕의 이웃에게 주셨다.
15:29 이스라엘의 지존자는 거짓이나 변개함이 없으시다. 그분은 사람이 아니시므로 결코 변개하지 않으신다.
15:30 사울이 다시 말했다. 내가 범죄하였을지라도 내 백성의 장로들 앞과 이스라엘 앞에서 나를 높여 나와 함께 돌아가서, 내가 당신의 하나님 여호와께 경배하게 해 달라.
15:31 사무엘이 돌이켜 사울을 따라갔고, 사울이 여호와께 경배했다.
15:32-33 사무엘이 아말렉 왕 아각을 끌어오게 했다. 아각은 죽음의 괴로움이 지나갔다고 여기며 나왔으나, 사무엘은 "네 칼이 여인들에게 자식이 없게 한 것같이 네 어미도 자식이 없게 될 것"이라 하고 길갈에서 여호와 앞에서 아각을 처형했다.
15:34 사무엘은 라마로 가고, 사울은 사울 기브아에 있는 자기 집으로 올라갔다.
15:35 사무엘은 죽는 날까지 사울을 다시 가서 보지 않았다. 그가 사울을 위해 슬퍼했기 때문이다. 여호와께서는 사울을 이스라엘 왕으로 삼으신 것을 후회하셨다.

6. 설교 내용 정리

6-1. 도입 — 다 아시는 하나님이 정말 후회하시는가

우리는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지를 정말로 다 알 수 없다. 우리는 피조물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성경에서 "하나님께서 후회하셨다"는 말을 들을 때 의문이 생긴다.

우리가 하나님이 어떤 하나님이신지 다 알지 못하기 때문에, 하나님이신 예수님께서 직접 오셔서 우리가 이해할 수 있는 수준에서 하나님을 가르쳐 주셨다. 그리고 하나님은 우리가 다 알지 못하는 방식으로 이렇게 말씀해 주신다.

하나님은 내가 범죄할 때 슬퍼하신다. 그러나 내가 하나님 마음에 합당하게 살아갈 때 하나님은 정말로 나를 기뻐하신다.

6-2. 죄를 범하는 것이 문제인가, 회개하지 않는 것이 문제인가

목사님은 회중에게 물으셨다. "죄를 범하는 것이 문제입니까, 회개하지 않는 것이 문제입니까?"

신자에게 있는 은혜가 무엇인가

6-3. 하나님이 내 죄를 용서하시는 단 한 가지 이유

그러면 하나님은 왜 용서해 주시는가?

하나님께서 내 죄를 용서하시는 이유는 한 가지다. 예수님께서 하나님 앞에 서셔서 이렇게 말씀하시기 때문이다.

"내가 이 사람의 죄를 대신하여 십자가에서 피 흘려 죽었습니다. 내가 이 사람의 죄를 대신하여 죽었으니, 나의 십자가의 죽음을 보시고 이 사람의 죄를 용서해 주십시오."

예수님의 십자가 보혈이 우리의 모든 죄를 용서해 준다.

복음은 누구를 위한 것인가

6-4. 사울 — 고백은 했으나 회개하지 않았다

사울 왕이 범죄했는가? 범죄했다. 자기가 그것을 알고 고백했는가? 알고 고백했다.

그러면 사울은 회개했는가?

목사님은 회개가 무엇인지 이렇게 대비하셨다. "내가 범죄한 것은 사실입니다만, 가장 강력하게 요청하는 것이 한 가지 있습니다. 예수님의 십자가의 보혈로 내 죄를 용서해 주십시오." 이것이 회개다. 그런데 사울 왕의 마음 중심에는 회개가 있지 않았다. 그는 아주 인상적인 말을 한다.

사울 왕은 실패했다. 죄를 지었기 때문에 실패했는가? 아니다. 회개하지 않았기 때문에 실패한 것이다.

6-5. 사울의 죄와 다윗의 죄 — 하나님 보시기에 똑같이 악했다

그러므로 죄를 지었기 때문에 실패한 것이 아니다. 그 죄에 대해 회개하지 않았기 때문에 실패한 것이다.

6-6. 다윗 — 하나님 마음에 가장 합했던 때는 언제인가

다윗은 파란만장한 삶을 살았다. 그러나 다윗의 일생을 생각하면 우리 머릿속에 딱 두 가지 사건이 떠오른다.

  1. 물맷돌로 골리앗을 쳐서 죽인 일
  2. 인생의 황금기에 밧세바와 간음하고 우리아를 죽인 일

하나님은 다윗을 두고 "내 마음에 정말로 합한 사람이다. 내가 하고 싶은 일을 그를 통해 다 이루겠다. 다윗보다 내 마음에 합한 사람은 없다"고 하셨다. 목사님은 물으셨다. 다윗의 일생에서 하나님 마음에 가장 합했던 때가 언제였겠는가?

골리앗과 싸워 이기고 승승장구할 때, 믿음으로 나가 싸우는 모습을 보시고 하나님이 기뻐하셨을 것이다. 그러나 하나님이 다윗을 보시고 "네가 정말로 내 마음에 든다. 이는 정말로 내 마음에 합한 사람이다" 인정하시고 하나님의 사람으로 받아들이신 것은, 그가 범죄하고 죄를 지적받았을 때 이렇게 회개하며 나왔을 때다.

"하나님, 맞습니다. 제가 죄를 범했습니다. 제가 하나님의 은혜를 배신했습니다. 이때까지 제가 누리고 있는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인 줄 모르고, 제가 잘나서 된 줄 알고, 제 소견에 좋을 대로 행하였습니다. 하나님, 죄송합니다. 잘못했습니다."

그렇게 회개하며 나올 때 하나님은 다윗을 "하나님 마음에 합한 사람"이라고 평가하셨다.

6-7. 가장 큰 원수는 내 안에 있다

우리 인생에서 가장 큰 원수는 내 안에 있다.

우리의 가장 큰 적은 내 안에 있는 죄다. 원수를 용서하지 못하는 마음, 시기하는 마음, 분내는 마음, 자존심, 원망하는 마음, 하나님의 말씀을 듣지만 그 말씀에 순종하기 싫어하는 마음이다.

6-8. 예화 — 회개한 한 목회자

목사님이 참 존경하는 목회자가 있었다(이름은 밝히지 않으셨다).

그러나 목사님은 이렇게 말씀하셨다.

다윗의 삶을 자세히 들여다보라

하나님이 다윗을 두고 "내 마음에 합한 사람이라, 내가 이루려는 모든 것을 다 이루겠다"고 하신 것은 골리앗을 쳐서 이겼을 때만이 아니다. 그가 범죄하고 회개한 이후에 나오는 것들을 통해서다.

이것들을 통해 하나님은 하나님의 나라를 이루어 가신다. 하나님은 죄를 짓지 않은 의인을 통해 일하시는 것이 아니라 회개하는 죄인을 통해 일하시고, 회개하는 죄인을 통해 하나님의 나라가 어떤 나라인지를 우리에게 보여 주신다.

6-9. 회개는 은혜로만 가능하다 — 거절할 수 없는 은혜

6-10. 은혜 받은 교인의 안타까운 두 모습

그런 은혜를 받은 교인들 가운데 두 부류의 안타까운 모습이 있다.

① 은혜를 '값싼 은혜'로 여기는 사람

은혜를 받았는데도 끝내 그 은혜가 은혜인 줄 모르고 값싼 은혜로 생각하며 살아간다. 하나님의 은혜를 받았다고 하면서 날마다 하나님의 말씀에 귀 기울여 듣지 않는다.

구원받았음을 아는 사람이라면 마땅히 이렇게 생각해야 한다고 목사님은 길게 풀어 말씀하셨다.

이렇게 말씀을 보고 기도해야 하는데 그 일을 등한시하는 사람이 있다. 그 사람은 하나님의 은혜를 값싼 은혜로 여기는 것이다. 그런 사람은 은혜 안에 있는 사람이 아니다. 은혜 안에 있는 사람은 받은 은혜를 진심으로 감사하며, 그 은혜가 은혜 되도록 하나님의 은혜를 계속 구하고, 말씀을 통해 하나님의 뜻을 깨닫고, 기도를 통해 순종할 수 있는 은혜를 구하는 자리에 있다. 많은 사람이 "이미 천국 갈 티켓을 얻었고 구원을 받았다"고 생각하여 하나님의 말씀에 귀를 기울이지 않는다.

② 경건 생활로 '자기 의'를 쌓는 사람

은혜를 받고 경건 생활에 힘쓰는데도 또 다른 안타까운 모습이 있다. 말씀을 읽고 기도하고 신앙생활을 열심히 하면 할수록 자기의 의를 쌓는 사람들이다. 이들은 두 가지 함정에 빠진다.

함정 모습
비판 자기보다 열심을 내지 못하는 연약한 교인을 보면 비판한다. "신앙생활을 왜 저런 식으로 하나. 최소한 나처럼은 해야지."
열등감 자기보다 더 열심히 하는 사람을 보면 열등감에 빠진다. "저렇게 열심히 하는데 나는 무엇인가."

이 사람들의 신앙 기준은 하나님의 은혜가 아니라 "내가 얼마만큼 잘하느냐, 내가 얼마나 열심히 하느냐", 곧 자기의 의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다.

대표적인 사람이 바리새인이다

은혜가 은혜인 줄 모르고 값싼 은혜로 생각하는 사람도, 은혜가 은혜인 줄 모르고 경건한 생활로 자기의 의를 쌓는 사람도 하나님의 나라에서 거리가 멀다.

6-11. 하나님이 나를 구원하신 목적이 무엇인가

목사님은 회중에게 물으셨다. "하나님께서 나를 구원하신 목적이 뭡니까? 천국 가기 위해서 구원하셨습니까?"

예화 — 거리의 여인과 그 부모

그 여자는 한 집에 사랑받는 아이로, 깨끗한 아이로 태어났다. 그런데 죄와 타락으로 그 모습을 계속 잃어버렸다. 소녀의 아름다움이 사라지고, 어린아이의 순진함이 사라졌다. 죄와 타락으로 점점 망가져 아름다운 형상이 완전히 사라져 버렸고, 가장 멸시받는 자리에 들어가게 되었다. 모든 사람이 손가락질하며 욕한다. "저 매춘부, 저 알코올 중독자, 저 마약에 찌든 사람."

그러나 그 아이를 낳은 부모는 그 여자의 어린 시절을 알고 있다. "이 아이가 우리 집에 태어났을 때 이렇게 착하고 아름다운 딸이었는데, 우리에게 큰 기쁨을 주던 딸이었는데." 딸이 망가져 가는 모습에 부모의 마음이 아프다.

하나님이 우리를 구원하신 이유

6-12. 은혜 안에 있는 사람 — 그 사람 안에 예수님이 살아 계신다

하나님의 은혜 안에 있는 사람은 그 사람 안에 예수님께서 살아 계신 사람이다.

은혜 안에 거하는 사람을 만나 보라. 그 사람을 만날 때 우리는 그 사람 안에 살아 계신 예수님을 만난다. 창녀를 향해 손가락질하는 예수님이 아니다. 죄 가운데 있고 연약하고 부족한 사람들을 불쌍히 여기시고 "나는 죄인을 부르러 왔노라. 나는 세리와 창녀와 모든 죄인의 친구로 왔노라" 하신 예수님이다. 그 예수님의 마음이 내 안에서, 우리 안에서 자라는 것이다.

교회가 왜 욕을 먹는가

하나님이 나를 왜 구원하셨는가.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음 받았던 그 아름다운 모습을 회복하기 위해서다. 목사님은 거듭 물으셨다. "여러분, 은혜 안에 계십니까? 정말로 은혜 안에 있습니까? 내 안에 예수님께서 살아 계십니까?"

포도나무와 가지

내 안에 예수님이 살아 계신다는 것이 무슨 뜻인지, 예수님은 포도나무와 가지의 비유로 분명하게 말씀하셨다. "나는 포도나무요 너희는 가지니, 그가 내 안에 내가 그 안에 있으면 이 사람은 과실을 많이 맺는다." 내가 네 안에 있다는 것은 내 말이 네 안에 있다는 것이다.

그 형상을 회복시키시려고 하나님께서 오셨다.


7. 참고자료

설교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도록 덧붙인 배경 설명입니다. 설교에서 직접 말씀하신 내용이 아닌 부분은 성경 본문과 일반적으로 통용되는 성경 연구 자료에 근거했습니다. 연대는 학자마다 차이가 있어 "약"으로 표기했습니다.

7-1. 역사 배경

사무엘상 15장의 흐름 (사울 통치기, 주전 약 11세기 후반)

구절 사건
15:1-3 하나님이 사무엘을 통해 사울에게 아말렉을 쳐서 모든 소유를 남기지 말고 진멸하라고 명하셨다. 출애굽 때 아말렉이 이스라엘을 대적한 일(출 17:8-16, 신 25:17-19)에 대한 심판이다.
15:7-9 사울이 아말렉을 쳤으나 왕 아각을 살려 두고, 양과 소의 가장 좋은 것을 남겼다.
15:10-11 여호와께서 사무엘에게 "내가 사울을 왕으로 세운 것을 후회하노니"라고 말씀하셨다.
15:12 사울이 갈멜에 자기를 위하여 기념비를 세웠다.
15:13-21 사울은 "여호와의 명령을 행하였다"고 말하다가, 좋은 짐승은 백성이 하나님께 제사하려고 남긴 것이라고 변명했다. 사무엘은 "어찌하여 여호와께서 악하게 여기시는 일을 행하였나이까"(19절)라고 물었다. 설교에서 인용하신 구절이다.
15:22-23 "순종이 제사보다 낫고 듣는 것이 숫양의 기름보다 나으니… 왕이 여호와의 말씀을 버렸으므로 여호와께서도 왕을 버려 왕이 되지 못하게 하셨나이다."
15:24-35 오늘 본문.

다윗의 범죄와 회개 (삼하 11-12장)

"마음에 합한 사람"

이 표현은 사무엘상 13:14("여호와께서 그의 마음에 맞는 사람을 구하여")과 사도행전 13:22("내가 이새의 아들 다윗을 만나니 내 마음에 맞는 사람이라 내 뜻을 다 이루리라")에 나온다. 성경에서 이 말씀이 처음 나오는 시점은 다윗이 왕이 되기 전이다. 설교에서는 이 평가가 가장 잘 드러난 때가 다윗이 회개하던 때라는 점을 강조하셨다.

사울의 통치 기간

설교의 "왕의 자리에 수십 년간"과 관련해, 사도행전 13:21은 사울의 통치를 40년이라고 전한다. 사무엘상 13:1의 숫자는 히브리어 사본이 온전하지 않아 번역본마다 다르며, 학자들의 견해가 갈린다.

7-2. 지리

지명 설명
길갈 여리고 근처 요단강 서편의 성소. 사울이 왕으로 세워진 곳(삼상 11:14-15)이며, 본문에서 사무엘이 사울을 책망하고 아각을 처형한 곳이다. 사울의 왕권이 시작된 곳에서 그 끝이 선언된 셈이다.
라마 사무엘의 고향이자 거처. 예루살렘 북쪽 에브라임 산지 쪽에 있었다.
기브아(사울 기브아) 사울의 고향이자 왕궁이 있던 곳. 예루살렘 북쪽 약 5km로 추정된다. 라마와는 가까운 거리인데도 두 사람은 다시 만나지 않았다.
갈멜 여기서는 북쪽 갈멜산이 아니라 유다 남부 헤브론 남쪽의 성읍이다. 사울이 기념비를 세운 곳(삼상 15:12).
아말렉 유다 남쪽 네게브와 시내 반도 일대에서 살던 유목 민족.
엘라 골짜기 다윗이 골리앗과 싸운 곳(삼상 17장). 유다 산지와 블레셋 평야 사이에 있다.

7-3. 인물

인물 설명
사울 베냐민 지파 기스의 아들. 이스라엘의 첫 왕. 길갈에서 사무엘을 기다리지 않고 제사를 드린 일(삼상 13장)과 아말렉 사건(15장)으로 버림받았다.
사무엘 마지막 사사이자 선지자. 사울과 다윗에게 기름을 부었다. 사울을 다시 보지 않으면서도 "사울을 위하여 슬퍼"했다(15:35).
아각 아말렉의 왕. 사울이 살려 두었으나 사무엘이 처형했다.
다윗 이새의 아들, 이스라엘의 둘째 왕. 본문 28절의 "왕보다 나은 왕의 이웃"이 다윗을 가리키며, 바로 다음 16장에서 기름 부음을 받는다.
골리앗 가드 출신의 블레셋 장수. 소년 다윗이 물맷돌로 쓰러뜨렸다(삼상 17장).
밧세바 / 우리아 우리아는 헷 사람으로 다윗의 용사 가운데 한 명이었다(삼하 23:39). 밧세바는 그의 아내였고 뒤에 솔로몬의 어머니가 된다.
나단 다윗 시대의 선지자. 다윗의 죄를 지적했다(삼하 12장).
바리새인 예수님 시대 유대교의 한 분파. 율법을 철저히 지키려 했고 백성에게 존경받았으나, 예수님은 그들의 자기 의와 위선을 책망하셨다(마 23장).
광야 1세대 출애굽하여 홍해를 건넜으나 불신과 원망으로 가나안에 들어가지 못하고 광야에서 죽은 세대(민 14장). 신약은 이를 신자에게 주는 경고로 삼는다(고전 10:1-12, 히 3:7-19).

7-4. 문화

항목 설명
"백성의 장로들 앞에서 나를 높이사" 고대 사회에서 왕의 권위는 선지자의 인정에 크게 기대고 있었다. 사무엘이 공개적으로 등을 돌리면 왕의 정통성이 흔들린다. 사울이 예배 자체보다 사무엘이 함께 서 주는 모습을 필요로 한 까닭이다.
겉옷자락이 찢어짐 사울이 붙잡은 사무엘의 겉옷자락이 찢어지자, 사무엘은 이것을 나라가 사울에게서 찢겨 나가는 표징으로 선언했다(15:27-28). 훗날 다윗이 굴에서 사울의 겉옷자락을 벤 장면(삼상 24:4-5)과도 이어진다.
물맷돌 가죽 끈에 돌을 넣어 휘둘러 던지는 무기. 목동이 맹수를 쫓는 데 썼고 군대에도 물매 부대가 있었다(삿 20:16).
세리와 죄인의 친구 세리는 로마를 대신해 세금을 걷던 사람으로 유대 사회에서 죄인 취급을 받았다. 예수님은 그들과 함께 식사하셨고 "세리와 죄인의 친구"라는 비난을 들으셨다(마 11:19). "세리들과 창녀들이 너희보다 먼저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가리라"(마 21:31)는 말씀도 있다.
안식일과 손 씻기 논쟁 바리새인들은 예수님이 안식일에 병을 고치시고 제자들이 이삭을 잘라 먹은 것(마 12:1-14), 제자들이 손을 씻지 않고 먹은 것(막 7:1-5)을 비난했다. 손 씻기는 위생이 아니라 '장로들의 전통'에 따른 정결 의식이었다.
십일조·금식·구제 바리새인이 내세운 경건의 표지. 바리새인과 세리의 비유에서 바리새인은 "나는 이레에 두 번씩 금식하고 또 소득의 십일조를 드리나이다"(눅 18:12)라고 기도한다.

7-5. 신학 용어

용어 풀이
하나님의 후회 히브리어 '니함'. 후회하다, 슬퍼하다, 뜻을 돌이키다, 위로하다 등으로 옮겨지는 말이다. 사무엘상 15장에는 "후회하셨다"(11절, 35절)와 "변개하지 않으신다"(29절)가 함께 나오는데 둘 다 같은 낱말이다. 하나님은 사람처럼 실수를 뉘우치거나 마음이 흔들려 약속을 뒤집지 않으신다(29절). 그러면서도 죄에 대해 참으로 슬퍼하시고 사람을 대하시는 방식을 바꾸신다(11, 35절). 창세기 6:6("땅 위에 사람 지으셨음을 한탄하사 마음에 근심하시고")도 같은 낱말이다.
신인동감적(神人同感的) 표현 다 알 수 없는 하나님의 마음을 사람의 감정 언어(후회, 슬픔, 기쁨, 진노)로 나타낸 것. 설교 도입의 "우리가 이해할 수 있는 수준에서"가 이 뜻이다. 하나님의 감정을 어떻게 이해할지는 신학자들 사이에 설명이 조금씩 다르다.
회개 헬라어 '메타노이아'(마음을 바꿈), 히브리어 '슈브'(돌이킴). 죄를 인정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하나님께로 돌아서는 것. "하나님의 뜻대로 하는 근심은 후회할 것이 없는 구원에 이르게 하는 회개를 이루는 것이요 세상 근심은 사망을 이루는 것이니라"(고후 7:10).
"의인은 없나니 하나도 없으며" 로마서 3:10(시 14:1-3 인용).
"의인을 부르러 온 것이 아니요 죄인을 부르러 왔노라" 마태복음 9:13, 마가복음 2:17. 누가복음 5:32에는 "죄인을 불러 회개시키러 왔노라"로 되어 있다.
"회개하라 천국이 가까이 왔느니라" 예수님의 첫 선포(마 4:17, 막 1:15).
십자가의 보혈·대속(代贖) 예수님이 죄인을 대신하여 피 흘려 죽으심으로 죗값을 치르셨다는 것. 지금도 하나님 앞에서 우리를 위해 간구하신다(롬 8:34, 히 7:25, 요일 2:1). 설교의 "예수님께서 하나님 앞에 서셔서"가 이 내용이다.
불가항력적 은혜(irresistible grace) 하나님이 구원하기로 정하신 사람에게 베푸시는 은혜는 그 사람의 저항으로 끝내 좌절되지 않는다는 개혁주의(칼빈주의) 교리. 17세기 도르트 총회의 결정을 요약한 다섯 가지 가운데 하나다. 억지로 끌고 간다는 뜻이 아니라 성령께서 마음을 새롭게 하셔서 기꺼이 나오게 하신다는 뜻이다(요 6:37, 44). 설교에서 사울이 은혜를 거절했다는 말씀과 거절할 수 없는 은혜를 함께 말씀하신 것은, 사람의 책임과 하나님의 주권적 은혜를 둘 다 붙드는 것이다.
값싼 은혜 독일 신학자 디트리히 본회퍼가 『나를 따르라』(1937)에서 쓴 표현으로 널리 알려졌다. 회개 없는 용서, 제자의 삶이 따르지 않는 은혜를 가리킨다.
자기 의(自己義) 자신의 선행과 종교적 열심을 하나님 앞에 내세울 공로로 삼는 태도(눅 18:9-14, 빌 3:4-9).
경건의 모양 "경건의 모양은 있으나 경건의 능력은 부인하니"(딤후 3:5).
하나님의 형상 사람은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음 받았다(창 1:26-27). 타락으로 그 형상이 심하게 훼손되었고, 구원은 그것을 회복하는 일이다. "하나님이 미리 아신 자들을 또한 그 아들의 형상을 본받게 하기 위하여 미리 정하셨으니"(롬 8:29). 새 사람은 "자기를 창조하신 이의 형상을 따라" 새로워진다(골 3:10, 엡 4:24). 이 과정을 성화(聖化) 라고 한다.
"내가 산 것이 아니요" "내가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 못 박혔나니 그런즉 이제는 내가 사는 것이 아니요 오직 내 안에 그리스도께서 사시는 것이라"(갈 2:20). 설교의 "내가 죽고 내 안에 예수님이 사신다"의 근거 구절이다.
포도나무와 가지 "나는 포도나무요 너희는 가지라 그가 내 안에, 내가 그 안에 거하면 사람이 열매를 많이 맺나니 나를 떠나서는 너희가 아무 것도 할 수 없음이라"(요 15:5). "너희가 내 안에 거하고 내 말이 너희 안에 거하면"(요 15:7).
종이 되신 예수님 "인자가 온 것은 섬김을 받으려 함이 아니라 도리어 섬기려 하고"(막 10:45). "자기를 비워 종의 형체를 가지사"(빌 2:7).
자랑 마무리 기도에서 인용하신 말씀은 예레미야 9:23-24다. 본문은 지혜, 용맹, 부함 세 가지를 자랑하지 말고 "명철하여 나를 아는 것과 나 여호와는 사랑과 정의와 공의를 땅에 행하는 자인 줄 깨닫는 것"을 자랑하라고 한다. 목사님은 설교 주제에 맞추어 "경건한 자는 자기의 경건을 자랑하지 마라"를 덧붙여 기도하셨다.
자복(自服)·통회(痛悔)·자고(自高) 자복은 자기 죄를 스스로 인정하여 고백함. 통회는 마음 아파하며 뉘우침. 자고는 스스로 높아짐.

8. 정리하며 확인할 점